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군민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맘이 무겁습니다. 선배님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재경부여군민회의 빛나는 역사를 제가 이어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군민회는 누구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군민회의 기틀을 잡고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심상기 이만용 김진환 김종록 전 군민회장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머리 숙입니다.
1954년 창립한 재경부여군민회의 역사는 이제 70년이 됐습니다. 18만 재경부여군민들의 요람으로서 향우들의 애환을 보듬어 고향 사랑으로 하나 되는
용광로 역할을 해왔습니다.
군민회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 군민회에는 불교와 개신교가 없습니다. 군민회에는 오로지 고향이 있을 뿐입니다. 군민회에는 갈등과 미움이 없습니다.
오직 사랑, 향우애가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군민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앞으로 저는 16개 읍면민회장님들과 마음을 모아 사랑이 넘치는 군민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50 향우들이 찾는 군민회를 만들겠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향우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16개 읍면 답사를 추진하는 등 고향 사랑을 실천하는 군민회를 만들겠습니다.
부여는 새벽의 땅입니다. 하루를 여는 시작, 진취적인 기상을 품은 땅입니다. 성왕이 538년 부여로 천도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백제의 끝인 부여에서
시작인 서울로 올라와 삶을 영위하는 재경부여군민들은 숙명적으로 시작과 끝을 오가는 순환 속에 있습니다. 그 영원성을 바탕 삼아 부여의 발전과 서울의
미래에 기여하는 재경부여인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향우님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